토트넘 홋스퍼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이제 남은 건 UEFA 유로파리그(UEL) 뿐이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스토크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사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무산됐다. 남은 건 UEL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불안하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58점으로 리그 6위다. 다음 시즌 UEL 진출권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통해 순위 유지를 해야한다. 30일 치러지는 FA컵 결승에서 아스널이 우승을 한다면 7위까지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애스턴 빌라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6위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어 순위 유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어 득점왕 등극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허리케인같은 활약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리그에서 연이은 득점포 가동으로 득점왕까지 노렸다. 이는 지난 2000년 케빈 필립스(선덜랜드) 이후 15년 만에 영국 출신 선수가 득점왕을 거머쥘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지난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전 부터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탔다. 특히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케인과의 격차를 5골차로 벌렸다. 물론 경기는 남아있지만 최근 아구에로의 상승세와 케인의 기복으로 비추어 볼 때 득점 선두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두 마리 토끼를 놓친 토트넘. 이제 그들에게 남은 건 UEL 뿐이다. 과연 남은 경기에서 선전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을 지 토트넘의 행보가 기대된다.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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