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황선홍 감독과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전 포지션에 있어서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전의 이적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추가 선수 영입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을 열며 공식적으로 창단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 이사장, 김진형 단장 등이 참석했고, 수많은 팬들이 자리해 창단을 축하했다.

K리그에 역사에 남을 창단이었다. 그동안 K리그에 기업구단 창단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K리그 최초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로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과거 '축구 특별시'라는 애칭을 얻었을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고, 이런 이유로 대전하나시티즌의 기업구단 창단이 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전의 선수단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전은 이번 창단식에서 새로운 선수를 공개했고, K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채프만, 이규로, 이슬찬, 최재현, 박진섭, 구본상 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 포지션에 있어서 알찬 보강이었다. 대전의 첫 외국인 선수 채프만은 중앙 수비수,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호주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채프만은 2017년 인천을 통해 K리그 무대에 입성해, 2018년에는 포항에서 활약한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여기에 전남 출신인 이슬찬과 최재현이 영입되면서 수비를 보강했고, FC서울과 계약을 해지한 이규로는 ‘은사’ 황선홍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미드필더에는 박진섭, 구본상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출전기록으로 증명된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로 중원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미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지만 대전의 이적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수급이 중요하다. 저는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맞지 않은 옷이면 어려울 수도 있다. 선수 보강에 따라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하려고 한다”면서도 “아시아 쿼터를 포함해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선수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선수 영입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영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전의 김진형 단장 역시 “제주가 K리그2로 내려오면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을 확정해 수준급 선수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불발된 선수도 있지만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전까지 선수 보강에 집중할 것이고, 외국인 선수들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 1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대전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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