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처음 생각이 변하지 않았으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구단에 ‘초심’을 당부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을 열며 공식적으로 창단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 이사장, 김진형 단장 등이 참석했고, 수많은 팬들이 자리해 창단을 축하했다.

K리그에 역사에 남을 창단이었다. 그동안 K리그에 기업구단 창단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K리그 최초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로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과거 '축구 특별시'라는 애칭을 얻었을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고, 이런 이유로 대전하나시티즌의 기업구단 창단이 더 기대를 받고 있다.

대전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도 이런 역사적인 의미를 잘 알고 있었고, 강한 책임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시민 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뀐 첫 사례다. 대전의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새롭게 태어난 팀이라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따른다. 저를 비롯해 구단, 선수단이 모두 합심해 대전이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축구 특별시의 부활을 예고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대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특히 팀이 재창단을 하기 때문에 선수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대전의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하게 투자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졌다.

황 감독도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팀을 맡게 된 이유는 대전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미래가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룹에 걸맞게 글로벌하게 나가자는 것에 공감했다. 다만 구단이 처음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범이 될 수 있는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K리그 최초로 기업구단 전환이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발전에 중요한 일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황 감독은 “주위의 기대가 매우 크다. 시,도민 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피해갈 수는 없다. 하루아침에 축구가 완성될 수는 없다. 선수들과 함께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잘 만들어 보겠다”며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위해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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