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다. 김남일 감독이 성남으로, 설기현 감독이 경남의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도 대전하나시티즌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을 열며 공식적으로 창단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 이사장, 김진형 단장 등이 참석했고, 수많은 팬들이 자리해 창단을 축하했다.

‘황선대원군’ 황선홍 감독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기대감은 높다. 비록 FC서울에서 아쉬운 실패를 맛봤지만 황선홍이라는 이름값은 여전히 K리그 최고다.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1년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동안 포항에 리그 99승, 3개의 트로피(정규리그 1회, FA컵 2회)를 선사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황선홍 감독이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오자 2002 레전드들과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황선대원군이 복귀하셨다. 1부로 올라와야 재밌어진다. 중요한 길목에서 한 번 붙으라는 계시인 것 같다”며 황 감독의 복귀를 바랐다.

여기에 2002 월드컵 후배들과 맞대결도 관심사다. 이미 김남일 감독이 성남의 지휘봉을 잡았고, 경남에는 설기현 감독이 부임했다. 특히 설기현 감독이 경남과는 직접적인 맞대결도 펼쳐야 한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제가 40대 초반에 감독이 됐는데 세월이 흘러 이제 40대 초반 감독들이 들어왔다. 어떤 축구를 할지 기대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감독직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긴장을 하고 있다.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경쟁을 할 것이고, 발전하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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