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을 열며 공식적으로 창단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 이사장, 김진형 단장 등이 참석했고, 이지솔이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섰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을 이끌 코칭스태프도 발표됐다. 기업 구단 전환 이후, 첫 사령탑에는 황선홍 감독이 선임됐다.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1년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동안 포항에 리그 99승, 3개의 트로피(정규리그 1회, FA컵 2회)를 선사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대전의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새롭게 태어난 팀이라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따른다. 저를 비롯해 구단, 선수단이 모두 합심해 대전이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대전을 맡게 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팀을 맡게 된 이유는 대전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미래가 매력이 있었다. 그룹에 걸맞게 글로벌하게 나가자는 것에 공감했다. 잘 어우러져 팀을 맡게 됐다. 책임감이 상당히 크다. 시민 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뀐 첫 사례다.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는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서동원 코치가 함께 한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계속해서 호흡을 맞췄던 강철 코치와 함께 한다. 김일진 GK코치, 서동원 코치도 함께 한다”고 답했다.

이어 황 감독은 “선수 수급이 중요하다. 저는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맞지 않은 옷이면 어려울 수도 있다. 선수 보강에 따라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축구 색깔을 설명했다.

한편, 창단식 이후 대전은 2020시즌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1월 중순 스페인으로 이동해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이후 남해 등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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