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정지훈 기자=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이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밝히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성남FC가 2020시즌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김남일 감독은 2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김남일 감독은 “2년간 성남을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독으로 부족하지만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감독으로 처음이다. 부담감이 없지 않다.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결과로 보여주겠다. 평가는 시즌 후에 받겠다. 제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감독이 될 것이다. 선수 파악을 해서 1월 전지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축구 국가대표 레전드인 김남일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및 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 받아왔다. 김남일 감독은 2000년 전남에서 K리그에 데뷔하여 수원, 인천, 전북 등에서 활약하였다. 네덜란드와 러시아,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선수 경험도 풍부하다. 또한 국가대표로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에 3회 출전하며 A매치 총 98경기 출전 기록을 가진 명실 공히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다.

이후 김남일 감독은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올해는 전남의 코치로 합류하여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성남이 기대하는 것은 김남일 감독의 카리스마와 형님 리더십이다. 이에 대해 김남일 감독은 “저의 철학은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제가 대표팀도 있어봤고, K리그에도 있었다. 아쉬웠던 것은 플레이가 단조롭고, 딱딱했다는 것이다. 정적인 면도 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면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소통할 것이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구단주께서는 잔류만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저의 올해 목표는 상위스플릿이다. 꼭 만들어보겠다”며 상위스플릿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전했다.

한편,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성남은 내년 1월 4일 태국 치앙마이로 1차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다. 남은 시간 내 코칭스태프 인선과 2020년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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