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손나우두’ 손흥민이 매 시즌 단점을 보완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손흥민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고,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이 만났다.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결국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오면서 만나게 됐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으로 오고 나서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무엇보다 무리뉴 감독이 요구하는 전방 압박, 수비 가담까지 성실히 수행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무리뉴 감독은 영국 ‘BBC'를 통해 “손나우두, 손나우두 라자리오다”며 축구 황제 호나우두에 빗대어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을 표현했고, 이보다 앞서는 “토트넘에 와서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 손흥민과 3~5년간 같이 했던 사람들의 기분을 알 것 같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환상적인 사람이다. 구단 구성원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며 손흥민의 활약상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는 손흥민의 진화가 있었다. 먼저 SPOTV 장지현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매년 진화하고 있는데 상당히 고무적이다. 사실 나이로 봤을 때는 전성기에서 내려 올 수도 있는 나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다. 독일 무대에서 좋지 않았던 오프 더 볼 움직임이 토트넘 2년차에 확실히 발전했다. 온도 볼 상황에서 기술적인 능력도 발전했다. 크로스, 패스도 점점 세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위원은 “전술적인 움직임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스탯을 떠나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상황 판단력, 기술, 미디어 대처 등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발전하는 속도를 봤을 때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며 손흥민의 진화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장 위원은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내다봤다. 장 위원은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무리뉴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지켜야할 기본을 강조하는데 성실하게 따르는 선수를 좋아한다. 손흥민처럼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기본적으로 수비 가담을 강조한다.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흥민 선수는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성실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성실성과 경기력을 봤을 때 무리뉴 감독이 매우 좋아하는 선수다”며 좋은 미래를 예상했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바로 수비력이다. 무리뉴 감독은 측면 공격수에게도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편이고, 왕성한 활동량도 갖춰야 한다. 이에 대해 SPOTV 박찬하 해설위원은 “팀으로 봤을 때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게 됐는데 개인 기록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아무래도 전술적인 움직임과 수비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부하가 있을 수도 있다.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의 적응이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비 가담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성실하게 전술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고,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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