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윤효용 기자= 나상호와 황인범이 연속골을 기록한 대한민국이 홍콩을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홍콩전 13연승을 이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는 실험적인 선바 명단을 발표했다. 최전방에 김승대가 위치했고, 이어 김보경, 문선민, 나상호가 2선에 섰다. 황인범과 손준호가 3선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태환, 김민재, 권경원, 박주호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전반전] 황인범의 절묘한 프리킥, 한국 1-0 리드

전반전은 일방적인 한국의 주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19분 황인범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한 차례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홍콩이 오히려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홍콩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제임스 하가 골키퍼와 골문 사이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살짝 빗나가면서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전반 35분 한국도 골 찬스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홍콩 골키퍼가 실수로 공을 놓쳤고, 문선민이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악재도 발생했다. 전반 38분 침투하던 김승대가 홍콩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벤투 감독은 김승대 대신 이정협을 교체투입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는 황인범이 나섰고, 구석을 노리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한국의 1-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나상호 추가골...대한민국의 2-0 승리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황인범이 후반 2분과 5분 땅볼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히거나 옆으로 빗겨나갔다.

대한민국이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5분 문선민이 나가고, 윤일록이 교체 투입됐다.

황인범이 또한번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황인범은 침투하는 박주호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박주호가 이를 이정협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수비가 다급하게 걷어내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계속해서 홍콩을 몰아붙였다. 후반 23분 김민재가 위협적인 슈팅을 한 차례 시도했고, 이어 후반 26분에는 이정협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이 아쉽게 뜨면서 찬스는 무산됐다. 

한국은 결국 홍콩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후반 37분 이정협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고,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후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못했고, 한국은 두 골차 승리로 체면을 지켰다. 

[경기 결과] 

한국(2): 황인범(전46), 나상호(후37)
홍콩(0):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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