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에게 욕설을 내뱉을 골키퍼가 몇 명이나 있을까.

과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즐라탄과 함께 뛰었던 마이크 메냥(24, 릴) 골키퍼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메냥은 PSG 유스팀에서 성장해 2군까지 올라섰으나 1군 출전 기회는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다만 훈련 중에 1군 공격수들의 슈팅을 막아본 적은 있다고 밝혔다.

메냥은 10일 ‘프랑스 풋볼’을 통해 “내가 17살 때다. 즐라탄이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의 슈팅은 시속 400km처럼 느껴졌다”며 파워에 크게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잔루이지 부폰,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도 그 슈팅은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즐라탄의 전 동료 골키퍼들을 언급할 정도로 놀라운 슈팅이었던 모양이다.

메냥은 “즐라탄이 내게 ‘넌 형편없는 골키퍼(sh** goalkeeper)야’라고 말했다. 나로서는 참기 힘든 말이었다"면서 "다음 장면에서 내가 즐라탄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에게 ‘넌 형편없는 공격수(sh** attacker)야‘라고 답해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자존심 강한 즐라탄은 어린 골키퍼의 날카로운 말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메냥은 “즐라탄이 날 보더니 아무 말도 안 했다. 이후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즐라탄이 내게 다가왔다. 잘 막았다는 칭찬과 함께 내 리액션을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도 즐라탄을 좋아했지만 그날 이후 더욱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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