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60년 만에 베트남의 동남아시안(SEA) 게임 금메달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후반 막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이유를 불문하고 해당 행동에 대해 사과한 박항서 감독은 앞으로는 자제하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베트남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섰던 베트남은 후반 2골을 추가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박항서 감독이 퇴장 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거친 플레이를 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로 인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던 것. 이미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무리한 판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미 주심의 판단은 이뤄진 뒤였다. 박항서 감독은 하릴없이 관중석으로 들어가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을 포함한 여러 매체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은 박항서 감독은 일단 사과의 말부터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팀에 있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유와 관계없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는 조금 더 자제하려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 폭스스포츠, 베트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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