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윤효용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여자 축구 대표팀에 자신감을 주입했다.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에서 투지를 끌어내며 체격 좋은 중국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15분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열린 2019 EAFF-1(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중국과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경기 내용은 한국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장창이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고, 수비 상황에서는 중국의 공격을 중원에서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측면 공격을 활발히 하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26분 손화연이 최유리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 2분 뒤에는 손화연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남겼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경기장에서도 돋보였다는 것이다. 대회 전부터 한국어로 ‘자신감'을 외치던 콜린 벨 감독의 주문 덕분인지 선수들은 중국의 압박에도 두려움 없이 전진했다.

몸싸움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좋은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중국의 공격진이었음에도 몸싸움을 통해 공을 지켜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모습은 상대적으로 강호로 평가받은 중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계기가 됐다.

콜린 벨 감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3전 전승을 목표로 밝혔다. 이 목표는 이날 무승부로 깨졌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 장에 나타난 벨 감독은 한국어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자신감과 투지는 무승부에도 얻어낸 큰 수확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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