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존조 셸비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셸비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타윈위어주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리그 순위 10위까지 올라섰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사우샘프턴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사우샘프턴은 13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거둔 2-2 무승부를 기점으로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14라운드에서 왓포드에 2-1 승리, 15라운드에서도 노리치시티에 2-1 승리로 자신감에 차 있었다.

비가 짓궂게 내리는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이 펼쳐졌다. 날씨 탓인지 시작부터 두 팀 모두 패스미스 등의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뉴캐슬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후반 7분 잉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였던 잉스의 침투 후 마무리에 속절없이 당했다. 실점 후 뉴캐슬은 캐롤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모색했고, 곧이어 결실을 맺었다. 후반 23분 캐롤의 크로스를 셸비가 깔끔한 헤더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42분 기세가 오른 뉴캐슬은 교체 투입된 롱스태프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페르난데스가 침착히 밀어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뉴캐슬의 승리에는 ‘동점골의 주인공’ 존조 셸비의 활약이 주요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셸비는 중원에 배치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셸비는 자신의 장기인 날카로운 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키패스 4회, 태클 2회와 인터셉트 3회 그리고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등의 활약을 펼치며 평점 8.1점을 부여받았다. 이와 함께 셸비는 경기 종료 후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약 44%의 지지를 받으며 ‘킹 오브 더 매치’ (King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사실, 셸비는 잠재성이 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아쉬운 선수라는 평이 많았다. 1992년생인 그는 찰튼 애슬레틱 FC에서 만 16세의 나이에 1군으로 데뷔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많은 관심 속에 셸비는 ‘제2의 제라드’라는 기대를 받으며 2010년 리버풀로 둥지를 틀었다. 기대가 크면 아쉬움도 큰 탓일까. 셸비는 불필요한 카드 수집과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고, 성장세가 더뎌지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그사이 스완지 시티를 거쳐 2015-16시즌부터 뉴캐슬에 정착하게 됐다.

그러나 셸비는 최근 다시금 자신의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중거리 슛에 의한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끌어냈고, 1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는 쐐기골을 넣으며 0-2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번 16라운드 사우샘프턴을 상대해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 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뉴캐슬의 해결사가 된 셸비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승부예측을 즐기는 스포츠 적중게임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뉴캐슬 공격진이 극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셸비는 리그 11경기(교체 출전 1회)에서 5골을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위치해 있다. 이전 자신의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은 2013-14시즌 스완지 시티에서의 6골로, 남은 경기를 생각해본다면 가뿐히 넘어설 수 있는 기록으로 보인다.

올 시즌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며 팀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존조 셸비는 팀의 순위 반등과 함께 자신의 리그 최다 득점 기록까지 노린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안주형

사진=게티이미지, 후스코어드닷컴,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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