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에버턴 3-1 첼시

에버턴의 ‘전설’ 던컨 퍼거슨 감독 대행이 첼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마르코 실바 감독과 경질한 에버턴이 ‘전설’ 던컨 퍼거슨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고, 이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에버턴은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에는 칼버트 르윈이 2골을 뽑아내며 첼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최상의 결과였다. 에버턴 팬들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던컨 퍼거슨 감독에게 엄청난 환호를 보냈고, 퍼거슨 감독 역시 격한 리액션을 보여주며 승리를 만끽했다. 여기에 에버턴도 무승 행진을 마감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반전을 예고했다.

# 본머스 0-3 리버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재평가해야할 것 같다. 리버풀이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리버풀이 본머스를 만나 3-0 대승을 거두며 16경기 무패(15승 1무)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유일한 1번의 무승부가 바로 맨유전이다. 이런 이유로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버풀의 기세가 무섭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본머스를 맞이해 에버턴전에 이어 또 한 번의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체임벌린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것이 제대로 통했다. 체임벌린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고, 케이타와 살라의 득점포까지 나오면서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리버풀은 33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12경기 만에 클린시트에도 성공했다.

# 토트넘 5-0 번리

“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이 멘트가 또 한 번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득점을 터뜨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손흥민 커리어에서 최고의 득점 장면이었다. 전반 32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역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료들을 찾으며 앞으로 나갔지만 줄 곳이 마땅치 않자 자신이 직접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다. 중앙선 부근에서 속도를 올린 손흥민은 무려 7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했고, 깔끔한 마무리로 인생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전 세계가 들썩였다. 무려 75미터를 홀로 질주했고, 그야말로 엄청난 골이었다. 푸스카스 상이 언급될 정도의 원더골에 외국 전문가들도 찬사를 쏟아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개리 리네커는 골 직후 “이번 시즌의 골이다”며 극찬했다.

무리뉴 감독도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이 드리블을 치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기대감을 내비쳤고, 이후 손흥민이 득점을 펼치자 두 팔을 벌리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맨유 시절 막판에 우울한 모습의 무리뉴 감독은 없었고, 환한 미소로 박수를 치며 손흥민의 골을 축하해줬다.

경기 후에도 밝은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환한 미소와 함께 안아주며 축하해줬고, 손흥민도 밝은 미소로 이야기를 나눴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별명도 바꿔줬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를 통해 “손나우두, 손나우두 라자리오다”며 축구 황제 호나우두에 빗대어 손흥민의 골을 표현했다.

# 맨시티 1-2 맨유

예상외의 결과였다. 이번 시즌 부진에 빠졌던 맨유가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2-1로 제압하며 첫 2연승에 성공했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맞춤 전술로 맨시티를 공략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따냈고,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를 당황케 했다. 전반 23분 래쉬포드가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28분에는 마르시알이 멋진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전에만 2-0로 앞서며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전은 수비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맨시티의 공격진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밀어냈고, 중거리 슈팅 역시 태클로 저지했다. 후반 40분 오타멘디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남은 10분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킨은 “환상적이었다. 맨유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선수들은 용감했고, 자신의 특징을 보여줬다. 토트넘을 안방에서 잡았던 것은 아무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 경기의 승리는 맨유에 자신감을 줄 것이다”며 맨유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 빌라 1-4 레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레스터 동화’ 시즌2를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레스터는 빌라 원정에서 바디의 2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8연승을, 바디는 8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레스터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다. 전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준우승팀 리버풀의 양강 체제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레스터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안정적인 페이스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한 레스터는 승점 38점을 쌓아 리버풀(46)을 8점 차로 추격 중이다. 3위 맨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6점. 현재 리버풀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레스터다.

레스터는 과거에도 우승권에 도전한 바 있다. 지난 2015-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끌던 레스터는 최종 승점 81점으로 2위 아스널을 10점 차로 누르고 기적적인 EPL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 동화’의 첫 시작이었다. 현재 페이스는 우승하던 그 시즌보다 더 좋다. 16라운드까지 비교했을 때, 2015-16시즌의 승점은 35점이었으나 이번 시즌 승점은 38점이다. 1승을 더 거둔 셈이다. 다만 선두 리버풀이 너무 굳건하다는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스터다.

# 웨스트햄 1-3 아스널

아스널이 리그 7경기 무승(4무 3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아스널은 오그본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마르티넬리, 니콜라스 페페, 피에르 오바메양이 세 골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따냈다. 융베리 감독 대행 역시 자신의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융베리 감독 대행이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오늘 승리는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받아왔고 오늘 경기력에서 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웨스트햄의 선수들이 지쳐갈 무렵 우리의 패스가 잘 맞아 들어갔다. 오늘 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다. 초반 좌절을 잘 극복했다. 후반전에 나선 선수들은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이러한 의지는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난 그저 이들을 안내하기 위해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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