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비슷한 외모의 두 선수로 인해 웨스트햄 장내 아나운서가 교체 선수를 착각하는 웃픈(?) 사고가 일어났다. 이 아나운서는 아스널이 마테오 귀엥두지를 교체하려 하자 다비드 루이스로 착각하는 방송을 전했다가 사과 후 정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아스널 스쿼드에는 외모가 상당히 비슷한 두 선수가 있다. 바로 수비수인 루이스와 미드필더 귀엥두지다. 루이스가 1987년생, 귀엥두지가 1999년생으로 12살 차이가 나지만 뽀글뽀글한 헤어 스타일로 인해 멀리서 보면 누가 루이스인지, 누가 귀엥두지인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 키도 루이스가 189cm, 귀엥두지가 185cm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동안은 장내 아나운서들이 크게 헷갈릴 일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일 열린 웨스트햄 원정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후반 40분 드디어 두 선수 중 한 명이 교체 사인을 받고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뽀글뽀글한 머리를 가진 아스널 선수가 그라니트 자카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에 따르면 웨스트햄 장내 아나운서는 루이스가 교체투입된 것으로 경기장 마이크를 통해 전달했다.

하지만 이내 장내 아나운서의 실수로 밝혀졌다. 투입된 선수가 귀엥두지였기 때문. 이에 해당 아나운서는 사과한 뒤 교체된 선수 이름을 정정방송했다. 이에 대해 ‘기브미스포르트’는 “정말로 닮은 두 선수로 인해 경기장 내의 많은 팬들은 이러한 실수를 이해했을 것이다”라면서 충분히 이해될 만한 실수였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닮은 아스널 선수들로 인한 해프닝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지난 2014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을 이용해 슈팅을 막았는데 당시 주심이었던 안드레 매리너는 닮은 외모를 가진 키어런 깁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웨스트햄 장내 아나운서의 실수는 경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5년 전의 해프닝에 비해 실수도 아니었던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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