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애슐리 영(34)은 맨유 유니폼이 아닌 리버풀 혹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

영은 2011년 아스톤 빌라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나이는 만 26세. 전성기를 달리던 그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고 현재까지 맨유 주장단으로 활약 중이다.

맨유 입단 시절을 되돌아본 영이다. 영은 10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원래는 2010년에 아스톤 빌라를 떠나려고 했다. 당시 아스톤 빌라 회장이던 랜디 러넌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부탁을 듣고 1년 더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에이전트가 내게 전화해 ‘잘 들어. 이제 아스톤 빌라와의 계약은 1년밖에 안 남았어. 네 앞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먼저 말했다. 그 다음에 맨유를 이야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영은 ‘맨유’라는 단어에 즉각 반응했다. 그는 “곧바로 퍼거슨 감독을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 맨유 외에는 가고 싶은 팀이 없었다”면서 “맨유의 역사, 맨유가 차지한 우승컵, 맨유에서 뛰는 선수들을 봤을 때 내가 정말 가고 싶은 팀이었다”고 맨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영은 퍼거슨 감독과 회동했던 2011년 여름을 돌아봤다. 그는 “런던에서 퍼거슨 감독을 만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오직 10분 동안 계약 이야기를 했고, 남은 시간 동안 말과 와인에 대해 대화했다. 감독님의 아우라가 엄청났다”고 전했다.

끝으로 영은 퍼거슨 감독이 자신에게 해준 말을 들려줬다. “감독님은 ‘물속에 빠지든지 헤엄치든지 도전해봐라’라고 내게 말했다. 도전은 내가 항상 원하던 것이다.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이적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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