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레스터 시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레스터 동화’ 시즌2를 노릴 수 있다. 선두 리버풀만 없다면.

레스터 시티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제이미 바디의 2골에 힘입어 애스턴 빌라를 4-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8연승을, 바디는 8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레스터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다. 전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준우승팀 리버풀의 양강 체제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레스터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한 레스터는 승점 38점을 쌓아 리버풀(46)을 8점 차로 추격 중이다. 3위 맨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6점. 현재 리버풀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레스터다.

레스터는 과거에도 우승권에 도전한 바 있다. 지난 2015-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끌던 레스터는 최종 승점 81점으로 2위 아스널을 10점 차로 누르고 기적적인 EPL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 동화’의 첫 시작이었다.

현재 페이스는 우승하던 그 시즌보다 더 좋다. 16라운드까지 비교했을 때, 2015-16시즌의 승점은 35점이었으나 이번 시즌 승점은 38점이다. 1승을 더 거둔 셈이다. 다만 선두 리버풀이 너무 굳건하다는 차이가 있다.

우승하던 때보다 더 강력한 레스터, 과연 1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리버풀을 끝까지 추격할 수 있을까. 레스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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