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비스바덴(독일)] 이명수 기자= 백승호의 목표는 공격포인트이다. 다름슈타트 이적 이후 독보적인 팀내 입지를 쌓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는 것에 백승호는 항상 아쉬움을 느낀다. 비스바덴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백승호는 남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다름슈타트는 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비스바덴에 위치한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비스바덴과의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백승호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팔손과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비스바덴은 전력상 다름슈타트보다 아래다. 때문에 다름슈타트는 라인을 올린 채 비스바덴의 골문을 두드렸다.

백승호도 평소보다 위치를 전진해 공격 가담에 나섰다. 2선 가까이 올라왔고, 종종 우측면으로 빠져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16분, 백승호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다. 백승호의 슈팅은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황급히 쳐내며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비록 먼 거리였지만 골 욕심을 냈던 백승호의 선택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전반 19분에는 특유의 장기인 탈압박도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턴을 구사했던 장면과 유사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백승호는 수비수 두 명을 한 번의 몸동작으로 제쳤고, 이 과정에서 백승호를 막기 위해 고의로 파울을 저지른 비스바덴 수비수는 경고를 받아야 했다.

백승호의 탈압박 장면을 두고 경기 후 만난 다름슈타트의 그라모지스 감독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 이적 이후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뉘른베르크와의 6라운드 이후 무려 11경기 연속 리그 선발 출전이다.

백승호는 감독의 믿음에 공격포인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백승호의 마음이 드러났던 이날 경기였고, 남은 전반기 2경기에서 백승호가 마수걸이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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