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역시 맨유는 강팀에게 강했다. 맨시티의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단 1실점 만을 허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숨은 1등 공신이 있다. 완-비사카는 경기 내내 맨시티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하며 '통곡의 벽' 다운 면모를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승점 24점(6승 6무 4패)으로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맨시티는 이 경기로 승점32점(10승 2무 4패)으로 여전히 3위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더비의 178번째 경기는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근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 선두권을 독점하고 있는 리버풀을 잡기 위해서 반드시 맨유를 잡아야만 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한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달랐다. 원정팀 맨유가 맨시티를 2-1로 제압하고 2연승을 신고했다.

맨시티가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유였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쿠스 래쉬포드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공격적인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VAR 판정 후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래쉬포드가 차분하게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고 전반 29분에는 마샬의 터닝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맨시티가 오타멘디의 헤더골로 한 골 만회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는 78퍼센트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럼에도 맨유의 골망은 단 한차례만 흔들렸다. 그 이유는 맨유에 ‘통곡의 벽’ 아론 완-비사카가 있었기 때문이다. 래쉬포드의 선제골과 앙토니 마샬의 결승골에도 불구하고 맨더비의 MOM(맨오브더매치)은 완-비사카에게 돌아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완-비사카는 총7번의 클리어링과 2번의 인터셉트를 성공했으며 4차례의 크로스를 막았다. 또한 5번의 태클 성공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면서 두명의 득점자를 제치고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완-비사카는 맨유 공식 어플에서 진행되는 투표에서 69퍼센트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면서 팬들에게도 인정받았다.

MUTV의 분석가이자 전술 전문가 스탯맨 데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 라힘 스털링과 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측에서 완벽했다. 나는 그의 활동영역이 맨유 승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첫 득점자인 래쉬포드 역시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일대일 맞대결, 풀백싸움에서 모두 믿기 어려웠지만 그 중에서도 아론의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동료를 축하했다.

완-비사카는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결승골의 주인공 마샬과 함께 7.7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완-비사카는 태클과 대인 수비 능력으로 맨유의 안정적인 수비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맨유는 완-비사카의 활약에 힘입어 EPL 2연승을 이어갔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김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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