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원] 신명기 기자=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0-0 상황에서 투입한 ‘조커’ 디에고가 두 골에 관여하며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디에고는 호물로의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데 이어 환상적인 크로스로 노보트니의 쐐기골을 도왔다.

부산은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었다.

1차전서 원정골을 실점하지 않았던 부산은 유리함을 안고 2차전에 나섰다. 한 골만 넣어도 상당히 유리해진 상황에서 부산의 조덕제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실제로 최전방에 이정협-노보트니를 투입한 것을 포함해 중원에 이동준, 한지호, 김진규, 호물로를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초반 위협적인 장면들이 나왔지만 부산도, 경남도 골을 넣지 못했다. 그대로 0-0으로 끝날 경우 연장전으로 돌입하는 상황에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그 균형을 깬 것은 전반 막판 한지호 대신 투입된 디에고였다. 디에고는 측면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그리고 후반 중반부터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두 차례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후반 27분 단독 돌파를 한 디에고는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경남 풀백 이재명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물로가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부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산의 승격이 임박한 추가시간 정확한 크로스로 노보트니의 골을 도왔다. 골을 넣은 호물로와 노보트니의 공헌도 컸지만 교체 투입된 디에고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조덕제 감독은 적절한 시기에 디에고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만들어냈고 승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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