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인종 차별 행위로 도마에 올랐다. 프레드에게 물건까지 투척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맨시티는 8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가 14점으로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맨유의 전략에 말려들었다. 맨유의 역습에 수비진이 위험한 장면을 노출했고, 결국 전반 23분 래쉬포드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28분 마르시알에게 추가골도 내주며 끌려갔다.

맨시티는 후반전 경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맨유의 수비진을 뚫기는 어려웠다. 슈팅은 번번히 수비수들의 태클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오타멘디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다.

결과만 진 게 아니라 매너에서도 졌다. 2-0으로 지고 있던 후반 66분 맨시티 팬들은 코너킥을 처리하기 위해 서있던 프레드에게 물건을 던지며 경기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한 팬은 원숭이 흉내를 내며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하기도 했다. 팬들의 행동이 제어가 되지 않자 다비드 실바 등 맨시티 선수들이 팬들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멈춰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프레드는 ‘ESPN 브라질'를 통해 “우리 사회에는 아직 어두운 면이 있다”며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 경기장에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인종 차별을 한 팬이 평생 축구를 못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분노를 표했다.

맨시티는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맨유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는 동영상이 SNS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인종 차별적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는 누구든 평생 금지령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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