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제이미 바디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리그에서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레스터 시티도 전승을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레스터는 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왓포드에 2-0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기록한 레스터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재차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된 레스터가 EPL 상위권 순위경쟁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레스터는 리그 첫 15경기에서 11승 2무 2패(승점35)를 기록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번 시즌 레스터에 승점을 획득한 팀은 울버햄튼, 첼시(이상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이상 승리) 뿐이었다.

9-0, 5-0, 4-0 등 화끈하게 이기는 상황도 많았지만 승부사적 기질을 보이며 한 골 차로 이기는 경우도 있었다. 레스터는 질 경기를 비기거나 비길 경기를 이기는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상황 속에서 어느새 리그 7연승을 기록한 레스터다. 레스터는 리그 최하위로 시즌 2번째 감독 경질을 결정한 왓포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수비적으로 나선 왓포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후반 바디의 페널티킥과 종료직전 나온 매디슨의 쐐기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레스터의 상승세 주역으로 여러 명을 꼽을 수 있겠지만 바디의 이름이 가장 돋보인다. 바디는 지난 10월 번리전 골을 시작으로 리그 7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는 3골을 몰아넣었고 매 경기 한 골씩 넣어 어느새 14골 고지를 밟았다. 경기당 평균 1골 정도를 넣는 셈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바디의 득점왕 가능성도 꽤 커 보인다. 그동안 레스터에서 20골 내외를 기록했던 바디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스퍼트를 걸었고 뚜렷하게 골을 몰아치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득점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바디다.

바디의 뒤를 가장 바짝 쫓고 있는 것은 타미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11골을 기록했다. 그 뒤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10골), 세르히오 아구에로, 마커스 래쉬포드, 사디오 마네(이상 9골)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레스터의 전력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바디의 득점 기회가 더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엄청난 주력을 활용한 역습 골이 주된 공격루트였다면 박스 안 지원, 페널티킥 기회 등이 늘어나 골 패턴이 다양화됐다. 어느새 만 32세가 됐지만 바디는 페이스가 떨어지는 법 없이 꾸준하게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