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다름슈타트(독일)] 이명수 기자= 백승호의 퇴근길은 북적북적했다. 백승호를 보기 위해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소도시 다름슈타트를 찾았고, 퇴근길 팬미팅이 열렸다.

다름슈타트는 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빌레펠트와의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 15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당초 지난 라운드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백승호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전반 43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노려봤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외면했다. 백승호는 61분 간 활약을 펼친 뒤 헬러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경기장 바깥에는 약 30여 명의 한국 축구팬들이 백승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단 출구에서 진을 치고 있던 이들은 백승호가 문을 열고 나오자 기뻐했다.

한 축구팬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백승호는 기다리고 있던 모든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찍어주며 응원에 보답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경기장에 찾아 자신에게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백승호가 줄 수 있는 선물이었다.

다름슈타트는 소도시이다. 하지만 다름슈타트 대학교에 다수의 한국 유학생들이 와 있고, 30분 거리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는 한국 대기업들의 유럽 본사가 몰려 있어 독일 내에서 가장 많은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축구팬들이 경기를 보러 오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다름슈타트 주전으로 자리 잡은 백승호는 돌아오는 주말 비스바덴과의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그리고 다름슈타트와 비스바덴은 약 1시간 거리이고, 같은 헤센 주를 연고로 하는 팀들이기에 ‘헤센 더비’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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