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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리뷰] ‘6년 전 악몽’ 재현한 울산, 스스로 무너져 더 아쉽다

[인터풋볼] 울산이 6년 전 악몽을 재현했다. 동해안더비에서 ‘1-4’로 대패하며 우승트로피를 놓친 울산은 선수와 감독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패배 그 뒤엔 ‘전략 실패’와 ‘선수 실책’이 공존했다.

울산현대가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에 ‘1-4’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울산은 승점 79점으로 2위에 랭크되며 다 잡은 우승을 전북에게 넘겨줘야했다. 포항은 6년 전처럼 최종전에서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고 승점 56점,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했음에도 안방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경기장에 와있던 우승트로피를 다시 돌려보낸 울산의 패인은 모두에게 있었다.

[아쉬운 전략] 박정인의 선발 기용+이해가 어려운 교체카드

김도훈 감독은 올해 데뷔한 박정인을 선발명단에 넣었다. 박정인은 올시즌 포항전 이전까지 소화한 경기 수가 4경기에 불과한 신인선수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 김태환과 믹스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김보경과 주니오에 쏠려있는 공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한 숙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로 들어간 박정인은 위치선정에서 미숙함을 보였고 김보경과 주니오는 포항 수비의 집중견제에 그대로 노출됐다. 그간 김도훈 감독은 2선 선수가 즐비한 상황, 중요한 경기에서도 U-22세 룰에 집착한다는 평가를 받아오기도 했다. 때문에 박정인을 선택한 것이 경기의 무게와 울산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일류첸코의 추가골 이후 ‘2-1’로 끌려가던 시기, 공격적인 교체가 예상됐던 후반 29분에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를 김성준에 사용했다. 김성준은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선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해 지금으로선 경기감각이 부족한 선수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김성준의 투입은 경기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날카로운 패스는 부재했고, 압박이나 중원에서 공을 원활하게 배급하는 역할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근호, 김창수 등의 선택지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김성준을 택한 결정은 경기의 해결책과는 거리가 먼 판단이 됐다.

[선수 실책] ‘추격 의지’ 상실케한 김승규의 스로인+역효과를 낸 조급한 파울

한 골 차로 포항에 우위를 내어줬던 시점, 골키퍼 김승규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후반 막판 울산은 자기 진영에서 스로인 판정을 받았고 김승규가 나서서 스로인을 처리했다. 김승규가 던진 공은 전방에 자리 잡고 있던 포항 허용준에게로 갔고 비어있는 골대 덕에 이는 당연하게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사실상 울산으로서는 패배를 확정짓는 실점이었다. 경기가 5분 이상 남은 시점에서 키퍼가 스로인을 처리하는 경우는 드문 상황임에도 이를 선택했다는 것, 또한 수비숫자가 최소화되어 있는 상황에 가까이 있는 선수가 아닌 먼 선수에게로 스로인을 시도했다는 것 역시 아쉬움 가득한 선택이었다. 후반 86분경 벌어진 이 실책으로 울산은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후반 들어 울산의 조급함이 그대로 플레이에 드러났다. 울산은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파울들을 내리 범했다. 이는 시간을 지체하는 동시에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넘겨주는 아쉬운 선택들이었다. 후반 83분 윤영선은 포항 진영에서 태클을 걸어 일류첸코를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위험지역이 아닌 곳에서의 이 파울은 시간을 지체시켰고, 여유가 없는 울산에겐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방으로의 긴 패스를 허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울산의 마지막 실점 역시 조심성 없는 파울에서 시작된 실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경 이명재가 페널티라인에서 공을 몰고 들어오던 완델손을 넘어뜨렸고 울산은 포항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내어줬다. 팔로세비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조급한 파울들은 추격의 불씨를 꺼뜨린 요인 중 하나로 남게 됐다.

14년 만의 우승을 코앞에 뒀던 울산의 레이스가 결국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통한의 준우승 기록을 8회로 늘리며 ‘K리그 최다 준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신지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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