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윤효용 기자= FC서울이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달성했다. 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이 이번 ACL 진출에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FC서울은 1일 오후 3시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최종전에서 대구와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대구의 추격을 뿌리치고 ACL 진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 리그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떨어질 때로 떨어졌다. 리그 최종전에 이번 시즌 3전 3승을 거둔 대구였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뜨거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대구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울에는 박주영, 고요한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 고요한 대신 주장을 맡으며 서울을 진두지휘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후 박주영 역시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크게 압박받지 않았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어려운 부분,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려서 힘든 부분도 있을거다. 그러나 하고자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오늘 선수들이 간절하게 뛰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맞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돌아보면 의미 없는 실패가 아니었다. 박주영은 이러한 경험이 이번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다. 그래도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도 경험해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차분히 잘하자고 했다. 다행히도 그 점이 경기에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경험해보지 않았던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스스로 많이 느꼈을 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들이 모여 이번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됐던 거 같다. 마지막 경기도 어려운 경기였지만 작년처럼 잘 마무리 하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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