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토트넘에 이어 아스널이 감독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7경기 무승 부진에 빠지면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경질됐고 빈자리는 일단 프레디 융베리 코치가 메우게 됐다. 새 감독 선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아스널은 융베리 대행 체제에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 22년을 함께 한 뒤 지난해 결별을 택했다. 대신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 3연패를 달성하고 파리 생제르맹(PSG)의 지휘봉을 잡았던 에메리 감독을 벵거 감독의 후임으로 택했다.

지난 시즌은 장기집권 후 첫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에메리 감독이다.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무산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나름대로 가능성을 가지고 이번 시즌에 임했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은 더욱 녹록치 않았다. 리버풀전을 제외하고 무패 흐름으로 갔고 유망주들의 활약으로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10월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포함 9경기에서 단 1승(4무 4패) 만을 거뒀다. 14라운드 일부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아스널의 순위는 9위까지 떨어졌다.

부진 끝에 에메리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 아스널은 차기감독 선임작업에 착수했다. 감독 대행인 융베리를 비롯해 미켈 아르테타, 브렌던 로저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 다수의 감독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스널은 융베리 체제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가는지 지켜보면서 최대한 신중하게 차기 감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융베리 대행 체제에서 맞는 첫 상대는 노리치 시티다. 아스널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원정이지만 상대가 강등권인 만큼 무승 흐름을 끊어낼 상대로 여겨지고 있다.

아스널이 기대하는 방향대로 가는 팀은 옆집이자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곧바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뒤 3연승을 달리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물론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을 곧바로 선임했고 아스널은 대행 체제라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아스널 수뇌부는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둔만큼 팀이 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아스널의 구단주인 스탄 크론케의 아들이자 구단 이사인 조쉬 크론케는 “우리의 (감독선임) 절차는 이미 진행 중이다. 구단 운영에 관여하는 라울 산레히, 비나이 벤카테샴, 에두, 후스 파미 등과 함께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후보자를 찾는 것 자체보다는 적합한 후보를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융베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상황을 관망하면서 감독 선임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 게티이미지,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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