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2연속 EPL 챔피언' 맨시티가 뉴캐슬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환상골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경기 막판 존조 셸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시티가 11월 3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타윈위어주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14라운드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과 승점 11점 차가 됐다.

맨시티는 부상당한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대신해 가브리엘 제수스가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라힘 스털링, 케빈 더 브라위너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장했다. 전반 22분 만에 스털링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다소 행운이 따랐고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스털링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맨시티는 불과 3분 뒤 제트로 윌렘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맨시티는 후반 37분 더 브라위너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불과 6분 뒤 페르난지뉴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하비에르 만퀴요에게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아추는 존조 셸비에게 살짝 공을 밀어줬고 셸비가 이를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결국 맨시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부상 악령' 맨시티, 수비 보강 필수

이날 맨시티는 다시 한 번 페르난지뉴를 존 스톤스와 함께 센터백 자리에 배치했다. 부상 등으로 가용할 수 있는 수비자원이 마땅치 않아 과르디올라 감독은 본래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센터백 자원 중 에메릭 라포르테가 장기 부상을 당했고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페르난지뉴는 뉴캐슬전에서 파울을 범하며 동점골을 허용하는데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 뛰고 있음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페르난지뉴는 이날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태클 성공 2회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 시도 등 공수 전반에 걸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근본적으로 맨시티의 가장 큰 문제는 1군 스쿼드에 포함된 '전문' 센터백이 스톤스, 라포르테, 오타멘디 단 3명뿐이라는 것이다. 이미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 에릭 가르시아(18세)가 있지만 아직은 성장이 필요하다. 현재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가 1월 이적 시장에서 레스터 시티의 센터백 듀오 찰라르 쇠윤쥐와 조니 에반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지난 시즌 EPL 38라운드에서 32승 2무 4패라는 성적을 거둔 맨시티는 올 시즌 14경기 만에 2번의 무승부와 3번의 패배를 당했다. 최근 2시즌 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챔피언'자리에 올랐던 맨시티가 예전과 같은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비 보강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오종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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