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이것도 하나의 경기고, 하나의 동해안 더비다. 다만 울산을 이겼지만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안했다. 내가 좋아하는 도훈이 형이 감독으로 있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난감했다. 울산에 이기고 저쪽이 잘못돼서 울산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하나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울산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저지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이 김도훈 감독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이번 경기도 하나의 동해안더비라고 답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일명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 현대를 4-1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56점이 되며 FC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로 마감했다. 반면, 울산은 다득점에 밀려 전북 현대에 우승을 뺏겼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전체적으로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 멀리까지 응원오신 포항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6년 전 악몽이 되풀이 됐고, 포항은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 개인적으로는 미안함이 더 컸다. 그럼에도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도 하나의 동해안 더비였다고 밝히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이것도 하나의 경기고, 하나의 동해안 더비다. 다만 울산을 이겼지만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안했다. 내가 좋아하는 도훈이 형이 감독으로 있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난감했다. 울산에 이기고 저쪽이 잘못돼서 울산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하나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전체적으로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 멀리까지 응원오신 포항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게 생각한다.

-울산의 어떤 점을 공략했는지

두 가지를 주문했다. 울산이 홈이기 때문에 앞에서 공격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맞닥뜨려 주도권을 잡으면 내려가서 빠른 선수들을 위주로 카운트어택을 하려고 했다. 역습에 의해 실점했지만, 훈련한대로 나중에 수정을 하니 바로 정비된 모습이 보였다.

-동해안더비

감독으로서 항상 모든 경기는 열심히 준비한다. 울산과의 경기는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긴장하고 준비한다.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무장하고 뛰었다. 울산보다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

-울산의 우승 저지한 소감

이것도 하나의 경기고, 하나의 동해안 더비다. 다만 울산을 이겼지만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안했다. 내가 좋아하는 도훈이 형이 감독으로 있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난감했다. 울산에 이기고 저쪽이 잘못돼서 울산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하나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다득점 승리

분명히 시간이 갈수록 쫓기는 건 울산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우리가 역전했을 때 라인을 올릴 거라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카운트어택도 준비했다. 정확히 맞아떨어졌는데, 선수들이 욕심내다보니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력

그렇다. 골 결정력은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준비한대로 맞아떨어져가는 것을 보고 선수들도 믿어준 것 같다. 덕분에 마지막 경기에서 다득점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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