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끝없는 부진을 보이던 에메리가 결국 경질됐다. 아스널은 프레디 융베리 감독 대행 체제를 선언했고 ‘18위’ 노리치를 잡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길 원하고 있다.

노리치 시티와 아스널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2019-20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노리치가 승점 10점(3승 1무 9패)으로 18위에, 아스널은 승점 18점(4승 6무 3패)으로 8위에 위치해있다.

노리치는 지난 5R ‘강호’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승격팀 돌풍의 서막을 알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이후 리그 7경기 1무 6패를 당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수비 붕괴가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노리치는 13경기에서 28실점을 기록하며 EPL 최다실점 2위에 위치 중이다.

노리치가 무너진 이유에는 공격도 있다. EPL 개막 이후 5경기동안 6골을 기록하며 폭발력을 보여준 테무 푸키는 이후 8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푸키가 침묵하는 동안 노리치는 단 4골만을 기록했고 팀 득점도13득점으로 최소 득점 4위에 위치해있다. 다행히 노리치는 지난 13R에서 토드 켄트웰-데니스 스르베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2-0으로 잡아 7경기 무승을 끊어내고 승격 후 첫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푸키의 득점 부담을 줄여줄 다른 공격진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끝없는 부진과 발전 없는 경기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모든 대회 포함 7경기에서 5무 2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었고 상대가 크리스탈 팰리스, 사우샘프턴, 비토리아SC 등 상대적 약체들도 있었기에 충격이 더했다. 주중 UEFA 유로파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만나기 전까지는 보드진이 에메리를 신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홈에서 프랑크푸르트에 허무하게 1-2로 역전패를 당하자 구단은 결국 ‘에메리 경질’을 선택했다.

일단 아스널은 1군 코치였던 프레디 융베리 대행을 선임했고 현재 바닥으로 내려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길 원하고 있다. 융베리 대행이 가장 먼저 할 것은 수비 안정화다. 아스널은 현재 9경기 연속 실점, 클린시트 리그 13경기 중 2회 등 수비에서의 모습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비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에메리가 고집스럽게 추구했던 후방 빌드업 전술이 간파 당해 매번 압박으로 공을 뺏겨 실점했기 때문이었다. 융베리 대행은 이러한 에메리의 잔재를 빨리 지워야 할 것이다.

융베리 대행은 수비 문제 말고도 선수단을 추스르고 장악하는 것이 필요하고, 오바메양 의존 공격 전술을 탈피해야 하는 등 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아스널에 산적한 문제가 많았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구단이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두며 팀 내부에 위기감과 새로운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인 노리치전에서 아스널이 승리를 거두며 오랜 부진을 탈피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신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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