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웨일스가 가레스 베일(30, 레알 마드리드)의 방식을 인용해 유로2020 일정을 소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유로2020 조추첨을 진행했다. 웨일스는 이탈리아, 스위스, 터키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웨일스의 첫 일정은 6월 13일 스위스를 상대하는 경기다.

조추첨이 끝나자 웨일스 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이때 웨일스의 국기와 함께 ‘스위스, 터키, 이탈리아, 이 순서대로’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베일이 꺼내 들었던 메시지를 상기시켰다.

웨일스는 지난달 20일 헝가리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웨일스의 선수들은 노래와 함께 춤을 추면서 본선행을 자축했다. 베일은 기념사진을 찍기 전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 이 순서대로’라는 문구가 씌여진 깃발을 꺼내 들었다.

이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문구였다. 이후 베일의 메시지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무례함, 부당함, 배은망덕함. 이 순서대로’라는 헤드라인을 게시해 베일의 행동에 맞섰다. 레알 베티스는 ‘베티스, 베티스, 베티스, 이 순서대로’가 적힌 깃발을 준비해 마요르카전 승리를 자축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웨일스 축구협회는 경기 일정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 순서대로’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 구절은 웨일스 SNS의 관리자가 경기 일정을 알릴 때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웨일스 축구협회, 폭스 스포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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