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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유상철의 "마지막 약속"이 뭐길래, 팬+선수 모두 "꼭 지켜달라"

[인터풋볼=창원] 이현호 기자=유상철 감독이 두 가지 약속 중 첫 번째 약속을 지켰다. 이젠 마지막 약속만 남았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인 파이널B 5라운드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치며 내년에도 K리그1에 잔류하게 됐다.

이 경기 인천의 키워드는 ‘약속’이었다. 올 시즌 중반부터 인천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로 진입하면서 팬들에게 “반드시 인천을 K리그1에 잔류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인천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첫 번째 미션은 성공이다.

여기에 또 다른 미션을 다짐했다. 유 감독은 최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팀 훈련을 병행하던 그는 “버티고 또 버텨 병마와 싸워 이기겠다”고 눈물의 약속을 남겼다. 축구인들은 그런 유 감독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창원까지 찾아온 800여 명의 인천 원정팬들도 유 감독과의 ‘약속’을 되새겼다. 원정석을 채운 이들은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는 의미심장한 걸개를 펼쳤다. 쾌유를 기원한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유감독과 마주한 원정팬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천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호남 역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종료 휘슬과 함께 눈물이 났다”면서 “저희 선수단은 첫 번째 약속(잔류)을 지켰다. 감독님 역시 건강하게 돌아오신다는 두 번째 약속(쾌유)을 지키실 것으로 믿는다. 감독님과 함께할 축구를 그리고 있다”고 밝은 앞날을 희망했다.

마지막 약속에 대해 유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겠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고 강인한 말을 남긴 채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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