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원] 이현호 기자=인천의 유상철 감독은 2개의 약속 중 첫 번째 약속을 지켰다. 이젠 두 번째 약속만 남았다.

인천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인 파이널B 5라운드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4로 10위, 경남은 33으로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남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잔류를 결정짓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도 부담을 가졌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잔류하고자하는 의지 덕분에 오늘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또한 600여 명의 인천 원정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원정 경기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양 팀은 각 한 차례씩 수비 핸드볼 논란이 있었다. 그중 후반 막판에 나온 인천 수비수 핸드볼 장면에서 주심은 VAR 후 무효 판정을 내렸다. 이에 유 감독은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답했다.

유 감독은 “오늘 비기려고 온 게 아니다. 우리는 이기려고 온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며 준비시켰다. 우리도 분명 득점할 수 있는 좋은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 축구에서 비기는 게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잔류 확정 직후 소감으로 “지도자로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거다. 부임 후 팬들과 잔류 약속을 했다”면서 “생존 경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구단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약속인 췌장암 완치에 대해서는 “이겨내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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