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정지훈 기자= 부산의 해결사는 호물로였다. 호물로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승리를 이끌었고, 부산은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인천-경남의 패자와 승격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예상했던 대로 공격적이었다. 두 팀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추며 강하게 맞붙었다. 경기 초반 찬스는 부산이 잡았지만 안양의 공세가 거셌다. 특히 안양은 알렉스-조규성-팔라시오스의 삼각 편대가 위력을 발휘했고, 전반에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부산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부산이 수적 우위를 잡았다. 후반 7분 이동준이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상원이 태클로 걸어 넘어뜨렸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부산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3분 우측면을 허문 김문환이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김진규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결국 부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해결사는 호물로였다. 후반 14분 호물로가 상대의 공을 가로채 중앙으로 이동해 왼발로 날카롭게 감았고, 이것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물로의 이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부산은 여유를 찾으며 경기를 잘 풀어갔고, 수적 열세에 놓인 안양은 두 골이 필요했지만 동력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호물로의 결정적인 왼발 한 방이 부산을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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