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무승부만 거둬도 부산이 올라간다. 그러나 K리그2 최다 득점팀 부산은 무승부보다 승리에 집중하고 있고, 팀 득점 2위 안양을 만나 화끈한 화력쇼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 FC안양은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부산은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K리그1 11위와 홈앤드어웨이로 승부를 겨룬다.

# 2시즌 연속 승강 PO에서 좌절, 부산은 승격이 절실하다

유리한 것은 부산이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부산은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고, 안양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일단 홈팀 부산은 승격이 간절하다. 2시즌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상주 상무, FC서울에 발목 잡히며 1부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각오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남해로 미니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선수단은 승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부산의 간판 공격수 이정협은 “저희 것만 잘 준비하고 집중하면 확실히 승격할 수 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이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흥분할 필요도 없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한다면 저희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승격 의지를 다졌다.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에 나서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에이스’ 이동준 역시 “여태껏 저희는 계속 승격을 목표로 삼았고, 비록 다이렉트 승격을 하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꼭 승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격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부산 팬들도 승격에 대한 의지가 간절하고, 승격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 축구팬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평소 경기보다 3배 이상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추운 날씨에도 1만 698명이 모인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의 예매율에 근접하고 있다.

이정협은 “매년 관중들이 늘어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저희가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고, 이동준 역시 “팬들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저희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고 마지막에는 팬들과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며 마지막에 웃겠다고 했다.

# ‘팀 득점 1위’ 부산vs‘득점 2위’ 안양, 화끈한 화력쇼 예고!

화끈한 화력쇼를 예고하고 있다. K리그2에서 가장 강한 화력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이 만나기 때문이다. 부산과 안양은 K리그2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손꼽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광주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부산은 36경기 동안 72골을 넣으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K리그2를 우승한 광주(59골)보다도 13골을 더 넣었다. 그만큼 공격력이 최장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이에 맞서는 안양도 만만치 않다. 리그 36경기 64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에서 부산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두 팀 모두 공격수 한 명이 골을 독식하지 않는다. 부산은 이정협(13골), 호물로(13골), 이동준(13골), 노보트니(12골)가 모두 10골 이상을 득점했고, 안양에서는 조규성(14골), 알렉스(13골), 팔라시오스(11골)가 10골 이상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공격진의 호흡이 잘 맞고, 공격진 누구라도 득점력을 갖췄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양 팀의 경기는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양 팀 모두 수비에 비해 공격이 강하다. 실점 부문에서도 부산이 47실점(리그 6위), 안양이 51실점을 기록하고 있기에 부족한 수비력을 공격력으로 채워야 한다. 공격적으로 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뒤 공간이 열리기 마련이고, 골을 넣어줄 선수도 많은 두 팀이기에 많은 득점이 예상되는 이유다.

부산의 이정협은 “이번 시즌 실점 패턴을 보면 킥오프한지 얼마 안되서, 그리고 경기 끝나기 직전 극장골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이다. 그런 부분을 경계하면서 집중해야 한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조덕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상대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기량과 전술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고 팀 단결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안양의 김형렬 감독 역시 “안양은 본래 수비적인 팀이 아니다. 우리는 그런 축구를 구사하지 않는다. 우리는 맞붙는 축구를 한다. 부산전도 똑같다. (부천전) 전반전처럼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승부하겠다”며 맞불 축구를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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