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축구회관] 신명기 기자=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K리그 우승 확정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6년 전 포항스틸러스에 발목 잡혔던 기억과 달리 이번만큼은 포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12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울산-전북현대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승 결정전이 하필이면 동해안 더비로 열리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6년 전에도 우승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자신들을 방해했던 포항을 상대하는 울산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4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를 앞둔 울산과 포항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미디어 데이를 열고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울산의 김도훈 감독과 박주호, 포항의 김기동 감독과 송민규가 참석했다.

일단 최소 무승부만 거두는 울산 입장에서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전북이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최종 라운드에서 최소 승점 1점은 획득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포항이 상대라는 점은 울산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에 기록한 4패 중 2패가 포항을 상대로 나왔다.

이미 김도훈 감독은 지난 전북전 이후 포항전 트라우마에 집중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서도 “6년 전에 대한 이야기보다 12월 1일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전적에 대한 부분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2패는 포항 원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홈에서는 승리했다. 이번에도 홈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홈 경기에서 치르는 만큼 울산이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황 자체는 울산이 유리한 것만은 사실이다. 울산은 이번 경기가 열리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무패(7승 2무)를 달리고 있고 동기부여 면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동 감독은 승리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유리한 점이 많지 않다. 원정이기도 하고 스쿼드에서도 열세다. 울산이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기부여 면에서도 밀릴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울산을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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