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데얀이 수원을 떠나게 됐다.

수원 구단은 28일 공식 SNS를 통해 “Thank you! 데얀”이라는 말과 함께 데얀과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공표했다.

사실상 예상됐던 일이다. FC서울서 뛰던 데얀은 최대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나름대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지만 이번 시즌 이임생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주전에서 밀려나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아무래도 만 38세의 나이로 K리그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에서 예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수원이 이번 시즌 영입한 아담 타가트가 발군의 실력을 뽐내면서 데얀의 입지는 자연스레 좁아졌다.

이임생 감독도 데얀의 요청에 따라 시즌 도중 여러 차례 선발 등 기회를 줬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3골 1도움이라는 기록만 남긴 채 마무리했다.

데얀은 지난해부터 이번 시즌까지 수원 소속으로 74경기에 나서 30골 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는 54경기 16골 4도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3경기 10골 1도움, FA컵 7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췄던 선수라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그동안 수원 주력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타 K리그 구장에도 등장했던 데얀은 새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얀은 수원에서도 최고 수준의 급료를 받고 있었던 만큼 연봉 협상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수원은 시즌 도중 엘비스 사리치가 팀을 떠나면서 안토니스를 영입해 자리를 메웠다. 또한 이번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수비수인 도닐 헨리 영입을 발표했다. 타가트-안토니스가 다음 시즌 수원과 함께 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데얀이 떠나게 되면서 외국인 구성 정리 작업을 일찌감치 마치는 모양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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