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유로파리그 L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아스타나 원정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핵심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가운데 고환암을 극복한 막스 테일러가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는 29일 오전 0시 50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L조 5차전에서 아스타나 원정을 떠난다. 현재 맨유는 승점 10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스타나는 4연패를 당하면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여유가 있는 맨유가 아스타나 원정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아스타나 원정 스쿼드에 대해 “상식적으로 결정했다. 우리는 4경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에 나갈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며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튀앙제브, 루크 쇼, 제시 린가드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고, 리 그랜트도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 어린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고, 유럽 무대에서 경기를 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인간 승리의 역사를 쓴 테일러다. 2014년 맨유에 입단해 유스 팀에서 성장하던 테일러는 지난해 고환암 발병 사실을 알았고, 1년간 힘든 투병 시간을 보냈다. 오랜 치료를 마친 테일러는 최근 23세 이하 팀에서 출전해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이번 아스타나 원정에서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솔샤르 감독은 “테일러가 돌아온 것은 환상적인 이야기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테일러는 자신의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고, 두려움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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