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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장메모] 유상철의, 유상철에 의한, 유상철을 위했던 ‘인천의 마지막 홈 경기’

[인터풋볼=인천] 신동현 기자= 뜨거운 응원과 경기 결과와 과정까지 모든 것이 유상철 감독을 위한 하루였다.

인천은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상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생존 경쟁에서 제일 앞서 있던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인천의 마지막 홈경기는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췌장암 4기를 진단받았음을 알렸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은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겠다. 축구인의 자존심을 걸고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인천의 마지막 과제인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인천이 상주에 승리하고 경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패배하면 인천이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에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11,463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3일 먼저 일정을 치른 K리그의 모든 구단들은 경기 전 30초간 응원을 박수를 보내며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유상철 감독은 “그동안 많은 연락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 기사로도 많이 걱정을 해주셔서 감동받았다. 많은 분들의 걱정 때문에 힘을 받아서 어려운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좋은 사례들도 있으니 완쾌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홈경기 승리에 대한 열망도 보였다. 유상철 감독은 "나를 위한 승리보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꿨다. 그래서 오늘 선수단 미팅 때 팬들에게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유상철 감독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인천은 유상철 감독의 인터뷰가 담긴 특별 영상을 준비했고 경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은 30초 동안 박수를 치며 쾌유를 기원했다. 많은 응원을 받은 유상철 감독은 비바람을 맞으며 열정적으로 경기를 지도했다.

유상철 감독이 염원이 이루어졌다. 인천은 전반전에서 많은 공세를 펼쳤음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에 유상철 감독은 후반전에서 문창진과 케힌데를 투입했다. 문창진과 케힌데는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유상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에 인천은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다음 상대 경남에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고비를 선점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 인천의 팬들은 “이겼다! 이겼다!”라는 응원을 연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첫 홈 승리를 차지한 인천의 선수들 역시 팬들 앞에서 만세 삼창을 하며 여운을 즐겼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만세 삼창을 홈에서 계속했어야 했는데”라며 웃음과 함께 운을 뗐다. 이어 “부임 후 홈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팬들에게 선물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경기장에서 소통하고 완쾌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격려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게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부터 유상철 감독에 대한 많은 격려와 응원이 모아졌다. 이에 유상철 감독은 부임 후 홈경기 첫 승리와 강등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보답했다. 하지만 인천의 팬들이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인천이 팬들은 유상철 감독이 했던 약속대로 완쾌해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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