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상암, 울산, 성남, 인천, 제주] 취재팀= 한 마디로 역대급이다. 최종 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해진 것은 없다.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 서울-대구-포항의 3위 싸움, 인천과 경남의 잔류 전쟁이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가 끝이 났다. 정해진 것은 딱 하나였다. 제주가 안방에서 수원에 2-4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점 27점에 머물렀고, 인천과 경남이 나란히 승리를 따내면서 제주가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이로써 제주는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기업구단으로는 세 번째로 강등됐다.

그러나 강등팀을 제외하고는 아무거도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37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김진수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울산의 수비수 불투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선물했다. 울산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고, 전북의 입장에서는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극적인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다. 유리한 것은 울산이다. 울산이 승점 79점, 전북이 승점 76점을 유지하고 있어 울산이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의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포항이다. 포항 입장에서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고, ‘라이벌’ 울산의 발목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전북은 이미 3위 싸움에서 멀어진 강원을 만나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고, 다득점에서도 울산에 1골 앞서기 때문에 극적인 우승을 노리고 있다.

ACL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도 현재진행형이다. 승점 55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었던 서울이 안방에서 포항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대구는 강원 원정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승점 54점을 기록했고, 서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흥미로운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대구와 서울이 맞붙기 때문이다. 만약 대구가 서울을 잡는다면 극적으로 3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고, 서울은 무승부만 거둬도 사실상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서울이 승점 55점(다득점 54), 대구가 승점 54점(다득점 46), 포항이 승점 53점(다득점 45)이기 때문에 서울이 가장 유리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잔류 싸움도 역대급이다. 제주가 승점 27점으로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인천(승점 33)과 경남(승점 32)이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경우의 수는 확실하다. 경남과 인천이 치종 라운드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경남은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고, 인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 서울-대구-포항의 3위 싸움 그리고 인천과 경남의 잔류 경쟁까지. 모든 것을 건 한판 승부가 K리그1 38라운드에서 열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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