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승격팀 성남FC는 목표했던 꿈을 조기에 달성했음에도 “끝까지“를 외쳤다.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했다. 3년 만에 1부리그로 올라온 것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우리는 K리그1 막내다. 이번 시즌 목표는 1부리그에 잔류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약체로 분류된 성남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힘 빠지게 했다.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는가 하면 서울, 수원 등 기업구단을 제압하기도 했다. 시즌 중반에는 K리그1 잔류가 아닌 상위스플릿 진출까지 노렸던 성남이다.

리그 종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0월 27일, 성남은 상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3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목표에 가뿐히 도달한 것이다.

꿈을 이룬 팀들은 시즌 말미에 동기부여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남은 달랐다.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남기일 감독은 다부진 표정으로 “잔류 목표를 이뤘지만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해야 한다. 끝까지 해내야 한다”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성장”을 주문했다. 남 감독은 “목표를 이뤘더라도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끝까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여기까지 밖에 안 되는 선수다. 본인이 더 좋은 위치로 올라가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성장’을 강조한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매 경기 매 훈련마다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대에 따라 전술적으로 다를 수 있겠지만, 프로라면 그런 자세를 갖고 끝까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 감독은 “미래를 위해서 구단이 투자해야 한다. 돈에 대한 투자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환경, 인프라들이 더 좋아져야 한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앞으로 성남이 더 발전할 수 있다”며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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