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힘겹게 잔류 경쟁 중인 경남FC 주장 배기종은 마지막 인천전만 바라봤다.
경남은 24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2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상주에 승리한 10위 인천은 경남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이날 경남은 김효기의 선제골과 서보민의 동점골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12분, 측면 수비수 이광진을 빼고 공격수 배기종을 투입했다. 원정 승리를 위한 김종부 감독의 승부수였다.
배기종은 후반 27분 고경민이 페널티킥(PK)을 얻는 장면에서 제리치에게 간결한 패스를 넣어줬다. 이 패스로 시작된 경남의 PK는 제리치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조커 배기종이 제몫을 한 셈이다.
경기 종료 후 배기종은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제가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지난 3주 동안 잘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고비 하나를 넘겨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 오는 30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인천의 최종전이 열린다. 11위와 10위의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대결이다. 경남은 무조건 승리해야 잔류를 확정 짓고, 인천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에 생존한다.
이에 대해 “(잔류 경쟁은) 마지막까지 갈 거라고 생각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인천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A매치 휴식기 동안) 잘 쉬면서 체력 훈련을 병행했다. 쳐져있던 몸을 많이 올렸다.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잘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배기종은 성남까지 장거리 원정 응원에 나선 경남 팬들을 향해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팬들의 간절한 심정을 저희도 이해한다. 오늘처럼 끝까지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잘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