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제주] 정지훈 기자= 부산, 전남에 이어 기업구단으로는 세 번째로 강등이다. 제주가 안방에서 수원에 역전패를 허용하며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승점 27점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고,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전반전] 윤일록-안현범의 득점포, 리드 잡은 제주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승리가 절실한 제주는 윤일록을 비롯해 남준재, 이창민, 아길라르, 강윤성, 윤빛가람, 안현범, 조용형, 백동규, 박진포, 이창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수원도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타가트를 비롯해 오현규, 안토니스, 고승범, 이종성, 김종우, 구대영, 구자룡, 민상기, 고명석, 노동건을 선발로 투입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타가트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선제골의 몫은 제주였다. 전반 8분 아길라르의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침투하던 윤일록이 감각적인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이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4분 우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타가트가 받는 과정에서 조용형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타가트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양 팀이 찬스를 주고받았다. 제주는 전반 21분 윤일록, 수원은 전반 26분 안토니스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제주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 윤일록의 논스톱 패스를 안현범이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제주는 전반 38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이창민이 잡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 한석희-타가트 득점, 승부 뒤집은 수원...제주는 강등 확정

수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한석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수원은 후반 1분 타가트, 제주는 후반 2분 이창민이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제주가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6분 마그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6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았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수원이 반격했다. 후반 21분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타가트가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살짝 빗나갔다. 결국 수원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한석희가 개인 기술로 수비수를 따돌리며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이 계속해서 찬스를 잡았다. 후반 28분 타가트가 측면을 허물어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염기훈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타가트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수원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안토니스가 머리로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쇄도하던 타가트가 마무리했다.

수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한석희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제주는 후반 36분 이근호, 후반 38분 권한진을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막판 이창민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결국 제주가 다이렉트로 강등됐다.

[경기결과]

제주 유나이티드 (2): 윤일록(전반 8분), 안현범(전반 33분)

수원 삼성 (4): 타가트(전반 14분-PK), 한석희(후반 25분), 타가트(후반 30분), 한석희(후반 35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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