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가 남은 시점, 울산과 전북이 맞붙는다.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3일 오후 3시 울산 종합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승점 78점으로 1위, 전북은 승점 75점으로 2위에 위치해있다.

홈팀 울산은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7번을 승리했고 패배한 적은 단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2위’ 전북에 이미 승점 3점의 우위를 차지한 상황, 이번 경기만 잘 넘기면 이제는 정말 우승이 코앞이다.

원정팀 전북은 6경기째 무패다. 전북은 최근 10경기에서 5번 이겼고 울산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 패배했다. 그러나 4번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적립이 더뎠다. 무승부 경기들은 특히 성남, 경남, 인천 등 상대적 약체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야만 했던 경기였기 때문에 전북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울산을 잡아야 한다.

울산은 14년만에 우승의 문턱에 와있다. 올시즌 울산은 전북과 역대급 우승경쟁을 벌이며 리그 막판까지 ‘엎뒤락 뒤치락’ 흥미로운 양상을 보였다. 울산은 운과 우연이 아닌 두꺼운 선수층 기반의 탄탄한 경기력으로 전북의 독주를 막았다. 주니오, 주민규, 김인성 등 믿음직한 공격수들과 윤영선, 박주호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 mvp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김보경, 든든한 수문장 김승규까지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선전의 배경이었다. 울산은 최근 부상자들 대부분이 그라운드로 돌아와 가용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이 넓어진 상태다. 상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는만큼 자신감과 사기도 충전된 상태이기도 하다. 울산은 이번 전북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고비다. 울산은 우승이 고프다.

전북은 3년 연속 우승을 꿈꾼다. 전북은 17, 18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왕조’라는 별명까지 얻어냈다. 특히 작년엔 10월 초 일찌감치 조기우승을 확정지으며 독보적인 ‘1강’체제를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막강한 경쟁자 울산의 등장에 K리그는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흥미로운 상황이 됐다. 이번 경기에서 전북은 시즌을 이끌어온 문선민-호사-로페즈 삼각편대 중 두 명이 없는 상태다. 이 세 명은 8월 말 울산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을 당시 주축 공격라인이기도 하다.

‘골잡이’ 호사는 10월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고 대승 당시 자책골을 유도하고, 1도움을 기록했던 문선민은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됐다. 특히 K리그 ‘10월의 선수’ 문선민의 공백은 타격이 꽤나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전북은 전북은 쌓여온 우승 경험들로 닥쳐온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힘이 있는 강팀이다. 전북은 이번 기회를 잡아 ‘K리그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거머쥐고 싶다.

무승부가 예상된다. 스포츠 적중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에 따르면 올시즌 두 팀은 서로를 만나 1승 1무 1패를 기록을 남겼다. 팽팽한 상대전적만큼 이번 경기 역시 살얼음판같은 긴장감 위에서 각축전을 벌이다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신지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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