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시즌의 종료가 눈앞이지만 마지막 ACL 티켓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과 포항이 ACL 티켓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55점으로 리그 3위, 포항은 승점 50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남은 2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두 팀이기에 양 팀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서울은 이번 경기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붇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시즌 내내 3위권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2승 3무 5패에 그치며 ‘뒷심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3위 경쟁 팀들이 나란히 부진해 순위는 유지했으나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최근 행보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어떤 변명 없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경기 후에 후회는 의미가 없다” 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 경쟁팀이자 까다로운 대구를 만나기 때문에 서울은 반드시 이번 포항전에서 ACL 티켓을 확정하겠다는 생각이다.

포항은 최근 무섭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파이널 라운드 이전 7경기에서 6승 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며 파이널A에 합류한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 3경기에서 2무 1패를 거두며 아직 승리가 없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42골을 득점하며 시원찮은 공격력을 보인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2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포항에게도 ACL 진출의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물러설 수는 없다. 포항은 적지에서 서울을 잡아내고 3위 경쟁을 끝까지 안개 속으로 끌고 가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이 ‘출격 대기’중이다. 주포 페시치는 물론 고요한, 알리바예프, 박주영 등 서울의 핵심 자원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자칫 한 시즌 농사를 모두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서울은 앞뒤 가리지 않고 ‘승리’만을 바라본다. 최근 ‘라이벌’ 수원 삼성의 FA컵 우승은 서울에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수원이 FA컵을 우승하면서 ACL 티켓을 획득했기에 서울 또한 시즌을 3위로 마쳐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얇은 선수층과 잦은 부상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3위를 확정하고 내년 시즌 구상을 일찌감치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다.

포항은 홈에 비해 현저히 낮은 ‘원정 성적’이 걱정이다. 스포츠 적중 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의 데이터에 따르면 포항은 원정 16경기에서 4승 3무 9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17경기에서 10승 3무 4패(승점 33점)를 기록하고 있는 홈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승점을 획득했다. 특히 포항은 원정 17경기에서 14골 28실점을 기록하며 저조한 득점력과 수비 불안 문제를 함께 노출해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이 ACL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성적을 내야한다.

경기는 서울의 승리가 예상된다. 양 팀 모두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ACL을 향한 절박함은 서울이 더 커 보인다. 서울의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 포항이 원정에서 극도로 부진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홈 팀 서울이 원정팀 포항을 누르고 ‘3위’를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이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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