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첫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공교롭게도 웨스트햄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는 과거 설전을 벌였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채 무리뉴 감독의 선임이 발표됐다.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이후 약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왔다.

사령탑을 교체한 토트넘은 오는 23일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과거 라 리가와 EPL을 오가며 설전을 나눴던 무리뉴 감독과 페예그리니 감독은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수장으로 다시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의 악연은 무리뉴 감독이 페예그리니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시작됐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해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시즌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2위는 꼴찌 중의 1등에 불과하다. 만약 레알이 나를 해고한다면 말라가로 가지 않겠다. 이탈리아나 잉글랜드의 최고 팀으로 가겠다”며 레알을 떠난 뒤 말라가로 향한 페예그리니 감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결과만 중시하는 감독은 싫다. 내게는 골이 나오는 과정과 창의성이 중요하다. 나는 무리뉴 감독을 잘 모른다. 레알과 말라가의 경기에서 마주쳤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후 두 사람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이 되어 EPL에서 맞붙었다. 2013년 당시 페르난도 토레스가 늦은 시간 터뜨린 골로 첼시가 승리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 벤치 뒤에 있는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기쁨을 나눴다. 이에 페예그리니 감독은 악수를 거부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아들이 관중석에 있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때 설전을 나눴던 두 감독은 이제 런던을 연고로 팀의 감독이 되어 다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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