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는다. 예전 지휘했던 구단들 보다 금전적인 사정이 좋지 않은 토트넘에 그가 뛰어든 이유는 뭘까? 바로 선수단의 가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포체티노 감독과 전성기를 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사이 포체티노 감독과 구단 수뇌부 사이에 앙금이 쌓이고 있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가 원하는 선수 보강을 적절하게 해주지 못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작은 선수단 규모로 힘겹게 팀을 이끌고 있었다.

결국 힘을 다했다.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흔들렸던 토트넘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순위는 14까지 추락했다.

성적 부진 속에 토트넘 수뇌부는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작업은 일사천리였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과 무리뉴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23시즌까지다.

앞으로도 큰 지원이 불분명한 상황. 무리뉴 감독이 왜 토트넘 감독직을 수락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 동안 무리뉴 감독이 맡은 팀들은 FC포르투를 제외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부분 엄청난 자금력을 가진 팀들이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현재 토트넘 선수들의 가치를 믿고 있기 때문에 지휘봉을 잡은 것이라고 한다. 이를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샘 왈라스 기자의 내부 정보라면서 “비록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의 이전 팀들보다 재정적인 힘들 가지지 못했지만, 그는 현재 선수단의 가치를 보았고, 또한, 최고의 시간들을 보낸 이 그룹의 선수들과 함께 도전을 열망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말해주듯 무리뉴 감독은 “훌륭한 유산과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이 구단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선수단과 유소년 팀의 실력이 나를 흥분 시킨다. 이러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나를 이 곳으로 이끌었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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