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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INT] ‘제2의 기성용' 찾기만 1년...주세종, 벤투호 사령관 될까

[인터풋볼=인천공항] 이현호 기자=한국 축구의 오랜 숙제 ‘제2의 기성용 찾기’가 곧 1주년을 맞이한다. 현재까지는 주세종(29, FC서울)이 가장 유력한 중원사령관으로 꼽힌다.

기성용은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렸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쉬움을 호소하면서도 “선수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기성용의 손을 놓아줬다. 이로써 기성용의 A매치 출전 기록은 110경기에서 멈췄다.

벤투호는 발 빠르게 기성용 후임자를 물색해 정우영과의 호흡을 시험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주세종을 비롯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끈 황인범,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백승호 등이 그 대상이었다.

선수들은 ‘제2의 기성용‘이라는 표현을 부담스러워했다. 다만 “성용이 형을 보며 성장했다. 그의 뒤를 이을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영광”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를 꿈꾸는 이들에겐 무거운 왕관인 셈이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흘렀다. 새 중원사령관 찾기는 얼마나 윤곽을 드러냈을까. 앞서 언급한 3명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이는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아시안컵 폐막 후 총 8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상대 압박에 고전하거나 킥미스를 범하며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뒤를 이어 주세종은 4경기에 출전했다. 그중 최근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안정적인 볼배급, 특히 정확한 장거리 패스로 측면 자원들의 공격 침투를 지원했다. 때때로 상대의 압박이 들어오면 간결한 터치로 새 공간을 찾았고,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과 번갈아가며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주세종은 브라질전을 마친 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벤투호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섰다. 해외 원정을 다녀온 대표팀은 통상적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인터뷰 자리에 나선다. 즉 주세종은 이번 중동 원정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카메라와 마주한 주세종은 “소속팀에서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아시아 지역예선 상대팀들은 라인을 내려서 수비하기 때문에 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오는 팀이어서 (빈틈으로) 패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표팀에는 (손)흥민이, (황)희찬이처럼 측면에 빠른 선수들이 많다. 공격수들이 공간을 찾아들어갈 수 있는 순간이 많았다”고 동료들을 칭찬하면서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세종은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후반 추가시간에 정확한 왼발 장거리 패스로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왔다. 독일전, 브라질전 활약에 대해 주세종은 “강팀이라고 해서 주눅 들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걸 최대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우리의 색깔과 준비했던 점을 후회 없이 보여주고자 했다”며 강팀 킬러 비결을 전했다.

이처럼 주세종은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능력은 물론 큰 경기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까지 갖췄다. 한국 축구가 간절히 찾던 새 중원사령관 경쟁은 당분간 주세종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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