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빠르게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거액의 위약금을 의식해 결단을 꺼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토트넘 수뇌부는 빠르게 움직였다. 평소 비합리적 지출이나 선수 계약과 관련해 큰돈을 쓰길 꺼려하던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유럽 내에서도 명성을 키워가고 있는 토트넘이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성장하던 팀은 이번 시즌 리그 14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자 포체티노 감독의 미래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시즌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이 있던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의 관계도 악화됐다.

이에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과 구단의 이적 정책과 관련한 마찰까지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분노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별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이미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는 상황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 경질 발표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을 임명한 것이 그 근거다. 토트넘은 물밑에서 무리뉴 감독과 접촉해 합의를 이끌어낸 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출에 인색했던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을 이렇게 빨리 경질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영국 ‘더 선’도 경질 발표 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의 1,250만 파운드(약 188억 원)에 이르는 보상금 때문에 경질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부진에 토트넘 수뇌부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포체티노 감독과 헤수스 페레스, 미겔 다고스티노, 안토니 히메네스 등 코칭 스태프의 해고 비용까지 감당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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