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일본이 안방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베네수엘라에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선수단 이원화로 일부 유럽파가 빠진 것을 고려해도 예상치 못한 대패다. 프리미어리그 경력이 있는 론돈이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친 베네수엘라는 머나먼 적지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일본은 19일 오후 7시 25분(한국시간) 스이타 시티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베네수엘라에 1-4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A매치 5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상승세는 꺾였다.

홈팀 일본은 아사노-스즈키를 투톱 파트너로 정했다. 나카지마, 하시모토, 시바사키, 하라구치가 허리에 위치했고 사사키, 하타나카, 우에다, 무로야가 포백을 구성했다. 가와시마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베네수엘라는 론돈을 비롯해 마치스, 소텔도를 전방에 놓는 전술로 맞섰다.

베네수엘라가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든 소텔도가 크로스를 올렸고 론돈이 가볍게 헤더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발 빠른 아사노와 나카지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일본은 코너킥 상황에서 사사키가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베네수엘라가 전반 중반부터 화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론돈이 중심에 있었다. 론돈은 전반 31분 마치스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터트렸고 3분 뒤 추가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38분 소텔도의 골까지 묶어 4-0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수비라인이 완벽히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일본은 스즈키, 우에다를 빼고 후루하시, 미우라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일본은 전반 부진을 의식한 듯 후반 총공세로 나섰다. 아사노의 후반 18분 슈팅이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후반 19분 교체 카드로 또 변화를 줬다. 아사노와 하시모토 대신 나가이, 야마구치를 투입했다. 베네수엘라도 마치스 대신 오테로를 넣어 수세로 몰린 상황을 바꿔보려 했다.

결국 일본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야마구치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일본의 거센 공세에 고전하던 베네수엘라는 소텔도 자리에 무리요를 넣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이후 일본의 공세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교체를 가져가며 시간을 소진했고 결국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베네수엘라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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