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영국의 한 매체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 선수들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을 꼽으며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빅터 완야마가 최저점인 2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4위권을 지켜내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성적이 와르르 무너졌다. 리그에서 3승 5무 4패를 기록하며 강등권과 6점 차인 14위로 추락했던 것. 그나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외에 비교적 약체로 지목되는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같은 조에 배정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문제는 역시 리그다.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고 이것이 좋지 않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등을 영입했지만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역시 문제는 토트넘이 자랑하는 DESK(알리-에릭센-손흥민-케인) 라인이 무너지는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특히 에릭센과 알리는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해 페이스가 확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제 몫을 해주고 있어 버티고 있다.

불명확한 거취 문제도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에릭센과 알더베이럴트, 베르통언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계약만료를 눈앞에 뒀지만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로 선수들의 계약에 접근하고 있는 구단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토트넘에 대한 중간 평가가 이뤄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부진한 에릭센과 완야마에게 최저 평점인 2점을 부여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선수들을 평가했다. 로즈, 데이비스가 4점, 오리에가 3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산체스, 베르통언, 윙크스, 알리 등도 5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초 징계 여파와 안드레 고메스 사건 등 어려운 상황들을 맞았음에도 리그 3골 3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풋볼 런던’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지금까지 봤을 때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케인, 은돔벨레, 알더베이럴트가 평점 7점을 받아 손흥민에 뒤를 이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토트넘 2019-20시즌 중간 평가 (풋볼 런던)

GK: 요리스(6)-가자니가(6)

DF: 알더베이럴트(7)-산체스(5)-베르통언(5)-로즈(4)-데이비스(4)-오리에(3)-포이스(5)-워커 피터스(5)-탕강가(7)

MF: 은돔벨레(7)-에릭센(2)-윙크스(5)-라멜라(6)-알리(5)-로 셀소(6)-시소코(6)-다이어(4)-스킵(5)-완야마(2)-세세뇽(5)

FW: 케인(7)-손흥민(8)

사진= 게티이미지, 풋볼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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