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나폴리 회장과 불화설을 겪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2경기 성적에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 리가 현재 폭풍 속에 있다. 최근 리그와 컵대회 포함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4무 1패), 이탈리아 세리에A 순위는 7위까지 추락했다.

이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과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의 불화까지 겹쳤다. 지난 2일 나폴리가 AS 로마 원정에서 패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6일 잘츠부르크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실망스럽게 끝난 뒤 데 로렌티스 회장이 선수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데 로렌티스 회장은 제노아전까지 선수단 합숙을 지시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회장의 간섭에 크게 화가 났고, 선수단은 합숙이 아닌 집으로 돌아가 회장의 지시를 무시했다.

반기를 든 것이다. 이에 나폴리 측은 “나폴리는 감독과 선수단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면서 “따로 공지할 때까지 언론 인터뷰를 전면 금지한다”라는 강경 대응 입장까지 발표했다.

이런 갈등 속에 감독 교체설도 심상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물론,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 위약금이 만만치 않지만 팀 분위기 정리를 위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2경기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투토메르카토웹’은 19일(한국시간) ‘투토스포르트’를 인용해 “AC밀란과 리버풀전이 안첼로티 감독을 확인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AC 밀란전은 24일, 리버풀전은 28일에 열린다.

한편, 나폴리 회장과 불편한 관계 속 안첼로티 감독의 차기 행선지도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의 ‘아스’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생팀 인터 마이애미가 안첼로티 감독의 선임을 고려 중이다. 그와 함께 젠나로 가투소도 후보에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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